예금 1.99%.
미국 S&P500 ETF 11.08%.
원유 67.36%.
그리고 80.76%.
2026년 들어 주요 재테크 수단의 성적을 비교했더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의외로 국내 증시에서 나왔습니다.
정체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입니다.
금과 비트코인은 오히려 마이너스였습니다.
■ 올해 재테크 1등은 KODEX 200
대신증권의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KODEX 200은 1월 2일 6만460원에서 9월 20일 10만9,285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76%입니다.
5대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같은 기간 환산 수익률 1.99%와 비교하면 약 40.6배입니다.
'예금 수익률 40배'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입니다.
■ 올해 자산별 성적표를 보면
1위 KODEX 200
80.76%
2위 WTI 원유
67.36%
3위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58.07%
4위 미국 SPY ETF
11.08%
정기예금
1.99%
금
-2.60%
채권종합지수
-3.77%
비트코인
-10.18%
이 수치는 2026년 1월 초부터 9월 20일까지 비교한 결과입니다.
운용보수와 거래비용, 세금 등을 차감하기 전 기준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 원유도 67%나 올랐는데 2위
올해 국제유가 역시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 뉴욕 근원물은 같은 기간 배럴당 57.41달러에서 96.08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수익률은 67.36%입니다.
일반적인 투자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KODEX 200의 80.76%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 국내 액티브펀드도 58%
국내 증시 강세는 지수 ETF에만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272개의 평균 수익률도 58.07%로 집계됐습니다.
KODEX 200과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나란히 높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 자체의 강세가 상당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미국 S&P500은 11.08%
해외주식은 어땠을까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SPY는 같은 기간 11.08% 상승했습니다.
플러스 수익률이지만 이번 비교에서는 국내 KODEX 200이나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미국 주식이 항상 국내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생각했던 투자자에게는 의외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 더 놀라운 건 금과 비트코인
금은 같은 기간 1돈 기준 국내 소매가격이 88만3천원에서 86만원으로 내려 2.60%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약 8만9,953달러에서 8만793달러로 내려 수익률이 -10.18%였습니다.
채권종합지수도 -3.77%를 기록했습니다.
즉 이번 비교에서는 금·비트코인·채권 모두 연초 대비 마이너스입니다.
■ 1천만원씩 넣었다고 가정하면?
각 수익률을 1,000만원에 단순 적용해보면 차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KODEX 200
약 1,807만6천원
WTI
약 1,673만6천원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약 1,580만7천원
SPY
약 1,110만8천원
정기예금 환산
약 1,019만9천원
금
약 974만원
비트코인
약 898만2천원
이는 어디까지나 각 자료의 수익률을 1,000만원에 단순 적용한 비교입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매수가격과 환율, 상품구조, 세금, 거래비용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 그런데 예금과 ETF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80.76%와 1.99%만 보면 ETF가 압도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두 상품의 위험은 완전히 다릅니다.
KODEX 200은 주식형 ETF입니다.
삼성자산운용 안내 기준 위험등급은 2등급, '높은 위험'에 해당하고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 예금은 적용되는 예금자보호제도의 범위와 한도 내에서 보호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익률이 40배 높았다는 이유로 두 상품의 우열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 80% 수익률 뒤에 숨은 20% 급락
KODEX 200의 올해 흐름을 볼 때 놓쳐서는 안 될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20%'입니다.
7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거치면서 코스피200지수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연초와 9월 20일을 비교하면 80.76%라는 높은 누적수익률이 남았습니다.
최종 숫자만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변동성입니다.
■ 그렇다면 올해 재테크 승자는?
대신증권이 비교한 이번 자료에서 9월 20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자산은 KODEX 200입니다.
다만 이것은 특정 기간의 과거 실적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향후 투자성과까지 가장 좋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자산에 투자할 때는 '얼마나 올랐나'뿐 아니라 앞으로의 실적과 가격 수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결과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자산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금과 비트코인이 항상 오르는 것도 아니고 미국주식이 매년 국내주식을 앞서는 것도 아닙니다.
올해 9월 20일까지는 국내 대표지수 ETF가 가장 높은 성적을 냈지만 앞으로의 결과는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재테크에서 과거 수익률은 참고자료이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숫자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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